가오갤 마지막 시리즈인 가오갤 3 보고 왔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Volume 3 🌌🚀
영상미 ⭐⭐⭐⭐⭐ (5/5)
스토리 ⭐⭐⭐⭐ (4/5)
추천 ⭐⭐⭐⭐⭐ (5/5)
재관람? 👍
전체 평점 4.5점
가끔 작위적인 것 같은 장면도 있어서 너무 완벽한 마무리라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점수를 4점을 줬다.
그렇지만 마블 덕후라면 무조건 추천이다.
아니, 그냥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전편을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면 무조건 가오갤 3을 보길 바란다.
가오갤 1,2를 본 지 좀 돼서 기억나는 내용이 좀 흐릿했어도, 가오갤 3를 보면서 중간중간 눈물 뚝뚝 흘리면서 봤다.
1,2,3 편을 연달아서 본다면 정말 엉엉 울면서 볼 것 같다...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다.
마블을 보기 전에는 액션 장르는 아예 쳐다도 보지 않던 드라마 덕후였는데
내가 마블에 빠지게 된 건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보고 난 후였다.
간간이 tv나 학교에서 토르 시리즈나 어벤저스나 아이언맨 정도는 몇 편 봤지만
그 외에는 전혀 찾아보지 않아서 캐릭터조차 제대로 모르는 상태로 엔드게임을 봤고,
체감상 4시간 동안 그래도 이왕 돈 내고 영화 보러 온 거... 제대로 즐겨보자 하는 마음으로
마블에 대한 기본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초집중해서 엔드게임을 보면서
어쩌면 내가 액션 장르를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마블에 빠지게 되었다.
엔드게임을 보고 난 후, 본격적으로 마블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어서
마블 영화들을 시간순대로 하나하나 정독하기 시작했고
그 모든 시리즈 중에 가장 최애작은 가오갤이었다.
그런데 그런 가오갤이... 3편으로 끝난다니...
스타로드나 맨티스나 크래글린 정도는 다른 영화에서도 간간이 등장할 것 같지만
다른 등장인물들은... 가오갤 안에서의 특수 캐릭터 느낌이 강해서
다시 등장하게 될지도 명확하지 않아서 너무 슬프다.
가오갤 특유의 유머러스한 분위기나 어딘가 엉망진창인 캐릭터들이 모여서
끈끈한 의리와 우정을 쌓으며 유사가족이 되고(유사가족 소재에 환장하는 사람)
결국에는 거창한 목표를 달성하는 이야기가 너무 내 취향이었고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스타로드의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이 항상 너무 좋다.
분위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들어주면서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게 너무 좋다.
(그리고 3편에서는 2000년대 노래가 나오니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가 많아서 좋았다.)
(여기서부터는 가오갤 3 스포주의!!!)
가오갤 3의 이야기는 로켓과 가오갤 멤버들 각각의 정체성 찾기에 초점 맞춰져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로켓 살리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일단, 로켓이 개조된(?) 경위와 이야기 진행을 대충 말해보자면,
하이 에볼루셔너리(이름 왜 이렇게 길어... 이름부터가 고 진화... 너무 기니까 고진화라고 부르겠음)가
완벽한 생명체와 그들로 이루어진 완벽한 문명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차례 동물 실험체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로켓, 실험번호 89P13이 만들어진 것이다.
로켓은 다른 실험체들과는 달리, 단순 지능이 높은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갖추고 있었고
로켓이 낸 아이디어로 높은 지능과 온순한 성격을 갖춘 생명체를 만들 수 있게 된 고진화 씨는
다음 완벽한 사회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기존의 실험체들을 전부 죽이고 로켓의 뇌를 연구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실험체로써 쓰임 당하면서도, 언젠가는 완벽한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지내던
로켓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친구들과 탈출을 꾀하지만 실패하고 혼자 살아남아 실험실을 탈출한다.
그러고 나서 가오갤 멤버들과 만나게 된 것.
고진화 씨는 로켓의 뇌를 연구하고 싶다는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소버린의 아담을 보내 로켓을 찾아오도록 시킨다.
아담은 가오갤 멤버들이 있는 노웨어에 들어와 로켓을 다치게 하고
로켓을 살리기 위해 가오갤 멤버들이 로켓에 대한 정보를 찾아나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개인적인 감상>
1. 일단... 개조된 동물들의 모습이 너무 기괴하고 끔찍해서 보기 괴로웠다...
그걸 보면서 인간의 욕망에 의해서 희생되는 동물 실험의 실상이 생각나서 더 괴로웠던 것 같다.
2. 그리고 1,2편 보면서
다른 인물들이 로켓 보고 너구리다~ 다람쥐다~ 쥐다~ 이렇게 말하면
로켓이 항상 너구리 아니라고! 라면서 화내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걸 보면서 '아무리 봐도 라쿤이 맞는데...? 왜 라쿤이 아니라고 하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의문스러웠다.
3편의 로켓이 고진화 씨의 연구소(?)에 가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라쿤 애기들의 철창문에 적힌,
출신지 : 북미
종 : 라쿤
이 문구를 보고 자신의 종이 라쿤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다음 장면에 자신을 너구리 로켓이라고 정의하는데,
그 장면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어디서 태어났는지, 종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확실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남들이 자신을 어떤 종으로 부르든
다 부정할 수밖에 없었겠구나... 싶어서 너무 슬펐다....(이게 맞는 해석인지는 모르겠지만ㅎㅎ)
3. 로켓뿐만이 아니라, 다른 가오갤 멤버들도 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드렉스는 딸을 잃은 아버지로서 타노스에게 복수하려다 가오갤에 합류하게 되는데
결국은 노웨어에 남아 고진화 씨에게 연구되던 어린이 실험체들의 아버지 노릇을 하게 되고,
맨티스는 가오갤에 합류하기 전에는 에고의 명령에 따라 살다가
가오갤에 합류한 후에는 팀 전체를 위한 행동만을 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갈 것이라며 노웨어를 떠나고,
스타로드는 8살 이후로 떠났던 자신의 고향인 지구로 돌아가
자신의 하나 남은 혈육인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가오갤 멤버들이 전부 다 같은 팀으로써 계속 함께 했다~하는 식으로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고 행복한 마무리였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수미상관 구조로...
처음에 각자가 원했던 것들을 끝에 전부 이뤄냈고, 그 과정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서 우주도 구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
트위터에서 가오갤 3 요약짤을 보고 갔는데
진짜 딱 이렇다.
나처럼 어디선가 마블 영화를 한 번쯤은 접했지만
너무도 큰 세계관에 시작하기가 두렵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마블 시리즈를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ㅎㅎ
+ 헐... 이 장면에 이런 뜻이 있다니...
반대로 그루트가 우리가 쓰는 언어를 익히게 된 거라고 생각했는데
관객인 내가 그루트어를 이해하게 된 거였어...ㅜㅜ
+ 코스모 너무 귀엽다 진짜
크래글린이 bad dog 이라니까 그 말 취소하라고 계속 삐져다가
나중에 good dog이라고 해주니까 진짜 기뻐함ㅋㅋㅋㅋㅋㅋ
+ 기본 포스터 말고 공개된 다른 포스터들도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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