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 보고 왔다!
(영화 본 지 거의 한 달 되어서 올리는 후기)
엘리멘탈 🔥💧🌊
영상미 ⭐⭐⭐⭐ (4/5)
스토리 ⭐⭐⭐⭐ (4/5)
추천 ⭐⭐⭐⭐ (4/5)
재관람? 👍
전체 평점 4점
최근에는 영화 예고편도 잘 안 본 상태로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엘리멘탈은 보기 전에 문명특급에서 엘리멘탈 감독님이 인터뷰하는 영상을 보고 갔다.
k-드라마가 연상되는 장면들이나 한국 문화가 녹아들어 있다고 해서
영화를 보면서 어떤 장면일까 유심히 생각하면서 봤던 것 같다ㅋㅋㅋㅋㅋ
~귀엽고 힐링되었던 모먼트~
1. 일단 웨이드와 웨이드의 물 가족들이 너무 귀엽다...
눈물 많고 감성적이고 공감 잘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주고 지지해 주려는 분위기의 가족이었다.
웨이드가 눈물이 많은 게 유전이었음...ㅋㅋㅋㅋㅋㅋ
2. 캐릭터 디자인과 배경이 너무 예쁘다.
앰버는 불꽃답게 일렁이면서 타오르는 모습이고,
(불꽃이 일렁이는 모습이 너무 예쁨)
웨이드는 꿀렁대면서 물이 흐르는 모습인데
(물에 빛이 반사되는 표현을 너무 잘했음...)
그게 불과 물의 특성을 잘 반영한 캐릭터 디자인인데다가 예뻐서 맘에 들었다.
그리고 배경도 너무 예쁨.
3. 물, 불, 나무 등 소재의 특성을 잘 살린 점이 맘에 들었다.
원소 주기율표가 아파트같다 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는 감독의 인터뷰를 봤는데
원소는 아니지만 각 물질들의 특성을 하나하나 잘 살려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소소한 디테일까지 살려서 너무 좋았다.
소소하게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고,
정말 소재와 캐릭터에 대해 깊이 생각한 결과라는 게 느껴져서...
4. 너무나도 반대이지만 서로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앰버와 웨이드.
앰버는 평생 불 사람들과 함께 불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얘기를 들으며 자라다가
웨이드를 만나서 신기한 여러 경험들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의 희생에 보답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앰버가 더 좋은 앰버다운 앰버가 되기까지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지지해 준 것이
웨이드였다.
서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관계가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로 느껴졌다.
엄청난 스킨십 장면이 있거나 감동적인 로맨스 장면이 가득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조금씩 사랑이 차올라서 마침내는 함께 하기로 결정하게 되는 과정이
갑작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궁극적인 사랑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았다.
5. 한국인 정서에 잘 맞음
가족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야한다는 압박감 같은 것이 잘 표현되어 있음...
이거야말로 진짜 한국인다운 심리이자 문화(?)를 표현한 것 같다.
부모님의 고생과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서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나의 미래를 꾸려나가야 할 것 같다는 압박감...
앰버도 그런 압박감을 가지고 있는데, 그와 정반대인 웨이드가
왜 남들이 정해준 대로 살아야 하냐고 의문을 제기해 주면서
압박감을 뿌리치고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꿀 수 있게 되는... 희망적인 이야기였다.
부모님이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만이
부모님의 고생과 희생에 보답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말했던 의미 말고도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의미가 다양했고,
소소한 디테일들도 잘 표현했음...
여러 번 다시 보면서 디테일을 보고 싶은 영화...
영화를 보기 전에 문명특급에서 감독님이 인터뷰하는 것도 봤는데,
k-드라마의 요소가 들어가 있다고 해서 영화를 보면서 유심히 관찰했더니
한 두 개정도 찾았다ㅋㅋㅋㅋㅋㅋ
딱 보자마자 어? 나 이 장면 알아..! 하는 그런 유명한 k드라마의 장면이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한국의 문화적 요소가 들어갔다고 했는데
앰버가 아빠를 부르는 호칭인 '아슈파'는 '아빠'에서,
아빠, 앰버가 떠나기 전에 웃어른에게 올리는 디슉(?)은 절과 닮아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블로그 리뷰도 몇 개 찾아봤는데,
힐링되고 재밌다는 평도 있었지만 이야기 전개가 조금 지루하다는 평도 있었다.
그래서 살짝 걱정하고 봤는데
나한테는 그렇지 않았다!
영화를 통틀어 일어나는 중심 사건이 있긴 하지만
세상을 구해야 한다거나 미션을 달성하지 않으면 죽는다거나
하는, 엄청나게 거대한 사건은 없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래도 워낙 영상이 예쁘고 소소하게 귀엽고 힐링되는 부분이 많다.
피식 웃으면서 보다가도 눈물 한 방울 흘리면서 보기도 했다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는 눈물 주르륵 흘리면서 봤음)
그리고 감독의 상황에 빗대어서 엘리멘탈을 생각해 보면
이민자인 앰버와 앰버의 가족들,
낯선 땅에서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희생과 고생을 보면서
이민자의 삶이 어떨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 웨이드랑 앰버랑 같이 살아가는 내용도 보고 싶고,
다른 원소 사람끼리 잘 어우러져서 살아갈 수 있는 건지 더 보고 싶다...
2편이 있었으면...(앰버의 인턴 고생기, 그리고 웨이드의 인생 직업 찾기를 소재로 해서)
+ 불콩 먹는 웨이드 너무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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