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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일기

타이타닉 감상 일기

by 융숭22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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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2023/02/12 감상

영상미 ⭐⭐⭐⭐ (4/5)

스토리 ⭐⭐⭐⭐⭐ (5/5)

추천 ⭐⭐⭐⭐⭐ (5/5)

재관람? 👍

 

역시 클래식 명작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심야 영화로 타이타닉을 3D로 보고 왔다.
처음에는 3D인 줄 모르고 예매했는데 영화관 입장하면서 안경을 주길래 그때서야 3D인 걸 알았다ㅋㅋㅋㅋㅋ
(어쩐지 심야 영화인데도 영화값이 비싸서 왜지...? 싶었는데 3D라 더 비쌌나 보다)

타이타닉은 항상 ebs에서 가끔씩 해주는 걸 중간부터 봐서 실질적으로는 영화의 후반부만 봤었다.
이번에 리마스터링 해서 재개봉한다길래 타이타닉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후딱 뛰어가서 봤다.
(나도 타이타닉을 영화관에서 봤다고 할 수 있게 되었다ㅎㅎ)

 


(스포주의)


3D와 2D의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조금 입체감이 느껴지는 정도?
고전 명작은 명작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루한 부분 없이 잭과 로즈의 사랑 이야기가 감겨들듯이 전달되고 그들의 감정이 이해가 되었다.
로즈는 모든 것이 정해져 있는 상류층의 삶이 지겨웠고, 본인이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해서 현재의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지겨웠던 참에 잭을 만나게 되었고

잭은 로즈가 그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단순히 잭이 매력적으로 생겼고, 이야기 흐름상 그들은 사랑에 빠졌다~ 식이 아니었다.

잭과 로즈가 사랑에 빠져서 주변 신경 쓰지 않고 그들 자신에게 폭 빠져있을 때는

나도 그 청춘의 사랑에 빠지는 기분으로 흐뭇하게 보다가
타이타닉 호가 가라앉게 된 후반부부터는 배우들의 연기나 연출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나도 같이 바닷물이 들어차고 있는, 침몰하는 배에 있는 느낌이었다.
(저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이 모든 게 실화였다니 무서웠다.)

결국 로즈가 잭과 마지막에 했던 약속대로 끝까지 살아남아서 아이들도 낳고 잘 지내게 된 것도 감동이었고...
로즈가 잭과 처음에 만났을 때 남자처럼 침도 뱉고 싶고 말도 타보고 싶고 비행도 해보고 싶다고 했던 이야기대로 타이타닉 호에서 살아남고 나서 그 일들을 전부 이뤘던 것도 감동이었다.
비록 잭과 함께 살아남을 수 없었던 것은 슬프지만...

단편적으로 접했던 타이타닉 명장면들을 영화의 흐름을 따라서 감상할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웠다.
(배 갑판에서 하늘을 날고 있는 자세를 하면서 바닷바람을 맞는 잭과 로즈의 모습이라던가...)

로즈가 잭과의 사랑을 인정하고 자유롭게 바람을 맞는 장면


배가 침몰하는 와중에도 혼란에 빠진 사람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끝까지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가들,

선장실에 그대로 남아 자신의 최후를 맞이하면서 사고의 책임을 지는 선장,
서로를 위로하며 부둥켜 앉고 죽음을 맞이하는 노부부,

배를 더 튼튼하게 설계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느끼며 그대로 배에 남아 죽음을 맞이한 설계자 등의,

타이타닉 호에 타고 있던 여러 사람들의 최후의 장면들을 보면서 정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봤다.
엄청나게 슬퍼서 엉엉 울었다기보다 어떻게 저렇게 겸허하게 자신의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본인의 뜻을 관철하며 맞이하는 죽음이 대단해 보여서 더 슬펐던 것 같다.

언제 다시 봐도 좋은 영화인 것 같다.
언제 다시 보든 후반부엔 눈물 흘리면서 볼 것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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